자원순환사회연대는 자발적 협약 업체 브랜드 21곳의 226개 매장을 대상으로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다회용컵(머그잔) 사용 권유, 텀블러 사용 시 혜택 제공, 협약 홍보물 부착 등 항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 업체가 텀블러 사용 시 혜택 제공, 협약 홍보물 부착 등은 상대적으로 잘 이행하지만, 다회용컵 사용 권유는 업체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협약 업체의 다회용컵 권유 비율은 44.3%에 불과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상관없음. 세계일보 DB. |
스타벅스(70.3%), 엔제리너스커피(75%), 탐앤탐스(78.9%), 롯데리아(72.3%)는 다회용컵 권유 비율이 비교적 높았으나 KFC, 파파이스, 빽다방, 크리스피크림, 이디야커피 등은 다회용컵 권유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매장의 99%는 텀블러 등 개인 컵 사용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했고, 75.7%는 일회용품 줄이기 홍보물을 부착했다.
환경부는 조사 이후인 지난 20일 자발적 협약 대상 21개 브랜드와 간담회를 열고, 모니터링 결과를 설명한 뒤 업체들의 적극적인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지방자치단체는 내달 1일부터 협약 내용을 위반한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에 들어간다.
한편 환경부는 업체들과 최근 국제적으로 사용 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 남용 문제도 논의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8월부터 출시할 계획이며,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를 도입한 시범매장을 운영하고,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 등을 개발해 이르면 올해 안에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런 논의 과정을 거쳐 플라스틱 빨대 규제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