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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 65년 만의 귀환… 트럼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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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전일에 55구 송환 / 美 수송기 투입 원산 출발 오산 도착 / 8월 1일 공식 유해봉환 행사 개최 / 정부 “北·美 신뢰 구축 의미있는 진전” /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31일 판문점서
북한이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미군에 송환했다. 유해 이송을 위해 이례적으로 미군 수송기가 북한 영공에 들어갔다.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합의사항의 하나인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이 실행에 옮겨짐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후속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제 고향으로 주한미군 장병들이 27일 오전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를 싣고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C-17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에서 전사자 유해가 담긴 상자를 옮기고 있다.
오산=사진공동취재단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5분 오산 미군기지를 이륙해 북한 원산으로 갔던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가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오산기지로 복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군 병사들의 유해가 곧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이번 조치가 많은 가족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이에 앞서 6·25전쟁에 참전했다 실종된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인도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측은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을 통해 오산 공군기지에서 재차 유해 확인 절차를 밟은 뒤 내달 1일 오산기지에서 공식 유해봉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오산=사진공동취재단
미군 유해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2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오산=사진공동취재단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한미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오산=사진공동취재단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오산=사진공동취재단
백악관은 “오늘 이뤄진 조치는 북한으로부터 유해 봉환,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약 5300명의 미군을 찾기 위한 북한 내 발굴 작업이 재개되는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군 유해 55구 송환에 대해 “매우 환영한다”며 “북·미 양측의 신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반세기 넘도록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6·25 미군 전사자 및 유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조치라는 점에서 이를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9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3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시범 조치로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DMZ 내 GP(감시초소) 병력과 장비 철수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이 먼저 회담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최근 한·미를 향해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종전선언이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수찬·김예진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