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회찬 의원 장례를 마무리한 뒤 정의당을 대표해 국회 정론관에 선 이 대표는 '국민께 드리는 감사인사'를 통해 "누구도 노회찬을 대신할 수 없지만, 우리가 모두 노회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7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떠나보내며 오열하고 있다. |
이어 "돌이켜보면 지난 한주는 그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갈아 넣어 만든 진보정치의 역사가 얼마나 슬프도록 위대한 것인지 알게 한 시간이었다"며 "시민들의 눈물과 울음이 그것을 웅변했고, 저희는 노회찬을 지키지 못했지만 여러분이 노회찬을 지켜주셨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빈소를 찾은 7만여 명의 추모객을 비롯해 국회장(葬)을 치르게 해준 문희상 국회의장 등 국회 관계자, 그리고 새로운 당원 가입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정의당은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모은 힘을 쏟겠다"며 "우리 모두의 삶에 노회찬을 부활시키는 것이야말로 노회찬의 간절한 꿈에 성큼성큼 다가가는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노 의원 사망으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후임 인선 등을 논의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올린 데 대해 "홍 전 대표가 이젠 진심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우리 정치가 적대적인 언어로 인간의 마음조차 무너뜨리는 일들이 많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우리 정치가 참 많이 나빠졌다"고 언급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