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APP) 블라인드가 우리나라 직장인 86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직 중인 기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이 평균 94점으로 전체 기업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은 이같은 높은 점수를 준 배경에 대해 “높은 연봉”, “반바지 입고 출퇴근하는 유연한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직원의 반바지 착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요즘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재직자들은 “수도권 근무가 가장 큰 복지”, “워라밸, 적절한 수준의 연봉, 회사 위치 등 어느 면에서나 나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본 설문의 회사 만족도 점수는 각 회사 재직자들이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한해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높은 점수를 받았던 곳은 △SK텔레콤 89점 △ASML Korea 88점 △카카오 84점 △부산교통공사 82점 △한국가스공사 82점 △네이버 80점 △한국조폐공사 80점 △한국산업은행 79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79점 △라인플러스 77점 △기업은행 76점 △NH농협은행 75점 △한국동서발전 74점 △NHN엔터테인먼트 73점 △국민건강보험공단 73점 △KB국민카드 73점 △NCSOFT 73점 △콘티넨탈오토모티브 72점 등이었다.
이들 회사는 평소 블라인드에서 재직자들 가운데 좋은 평판을 받고 있던 기업들이다. 설문에서 3위를 차지한 SK텔레콤의 한 재직자는 이달 초 블라인드의 한 게시판에 “심심해서 회사자랑”이라는 글을 올려 연봉, 복지, 근무환경 등 재직회사의 장점을 밝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는 5만 개 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130만명 이상의 직장인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블라인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에어비앤비 재직자 절반이 사용하는 앱으로 자리 잡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그래픽=블라인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