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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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맛이 수상해"…유명 간장통에 저가 간장 담아 유통

음식점 등지에서 널리 쓰이는 유명 상표 간장통에 저가 간장을 옮겨 담는 속칭 '통갈이'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식품유통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상표법 위반 혐의로 식품유통업자 A(40) 씨 등 2명을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A 씨는 2016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가 2만원 상당의 C 상표 15ℓ 간장통에 9천500원 상당의 D 상표 간장을 옮겨 담아 거래처 식당에 3천173통, 시가 총 6천300만원 어치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통갈이' 수법을 같은 식품유통업자 B(73) 씨로부터 전수 받아 식품유통업체를 만든 후 간장 바꿔치기를 해왔다.
B 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70통, 총 350만원 상당을 거래처 식당에 납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간장 뚜껑 위조방지 마개를 덮어 음식점 업주들의 의심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간장 맛이 이상하다는 음식점 제보로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A 씨의 회사를 압수수색해 현장을 목격하고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