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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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민 갑질 해명 "고기 5근 발언…잘못했지만 억울"


그룹 '잼' 출신 황현민(사진)이 수입차 매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90년대 인기가수'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3일 황현민은 스포츠서울을 통해 스스로 실명과 이름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큰 잘못을 하고 도망 다니는 사람처럼 보이길 원치 않는다. 그룹 'R.ef' 이성욱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더 나오는 것도 원치 않는다. 무엇보다 당당하게 밝히고 싶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차가 6개월 사이 3번 멈췄다. 차량의 중대한 결함 때문에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내 가족이 죽었을지 몰라서 눈이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항의를 하다가 1층 매장에 내려가 난동을 부렸다"고 덧붙였다.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도 먹었으니까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라는 고기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현민은 "장모님을 모시고 홍천을 갔다. 장모님이 TV에서 봤다며 '소고기는 1.5㎝ 두께가 맛있다'고 하시길래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가는 길에 딜러사에서 전화를 받았다. 100% 환불을 받기로 약속 받았지만 다시 말을 바꿔 리스 위약금 2500만원을 지불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순간 화가 났다. 그래서 소고기를 사오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분명 내 '갑질'은 맞다"고 인정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황현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 제가 잘못한 건 맞지만 억울한 점도 많아 실명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했다"고 했다.

또 차가 견인되는 영상을 공개한 후 "차가 앤진을 바꾸고 같은 증상으로 두 번 더 6개월 동안 총 세 번을 멈췄는데 한번은 길가 한번은 국도를 달리다가 마지막은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다. 가까스로 사고를 면하고 갓길에서 한 시간을 더 공포에 떨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는 A씨(황현민)가 2년 전 구입한 수입차에서 결함이 발견되자 격분해 해당 매장을 찾아 태블릿 PC를 내동댕이치고 욕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는 A씨가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도 먹었으니까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 "2년 동안 무상 렌트 한다는 거 각서 써가지고 가지고 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황현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