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육군 등에 따르면 남 사령관은 울산이 고향으로 울산 학성고와 부산 동아대를 각각 졸업했다. 동아대 재학 시절 학생군사교육단(ROTC)에 들어가 1985년 졸업과 동시에 육군소위(학군 23기)로 임관했다. 지난해 9월 육군 제3사단장(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며 특전사령관에 임명됐다. 동아대 출신 첫 3성장군이자 ROTC 출신 첫 특전사령관의 영예를 안았다. ROTC 출신이 기무사령관이 된 것은 남 사령관이 2번째다.
지난 2017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해 육군특수전사령관에 임명된 남영신 장군과 악수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일각에선 남 사령관이 최근까지 사령관으로 재직한 특전사에 대한 문 대통령의 믿음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문 대통령은 경희대 법대 재학 시절인 1975년 군에 입대해 1978년까지 특전사 예하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복무하고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남 사령관도 위관 및 영관 장교 시절 특전사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군 진급 이후인 2013∼2014년에는 특전사 예하 제7공수특전여단 여단장(준장)을 역임했다. 비록 병사와 장교로 신분은 다르지만 두 사람 다 이른바 ‘특전맨’인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
특전사 대원으로서 ‘폭파’가 주특기였던 문 대통령은 정병주 당시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전두환 당시 제1공수특전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 가운데 훗날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을 거쳐 대통령에 오른 전씨한테 표창을 받은 사실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이던 시절 “전씨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밝히자 경쟁자인 안희정(전 충남지사), 이재명(현 경기지사), 최성(전 경기 고양시장) 후보들이 문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