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책 교과서 내용에 멀티미디어와 디지털 학습 자료·학습 지원과 관리 기능이 추가된 교과서를 말한다. 올해부터 도입된 2015 개정 교육과정도 학습 이해도는 물론 학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려고 디지털교과서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까지 넣었다.
대흥초 교사들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초점을 맞춘 ‘BLA 디지털교과서 수업모델’을 만들었다. BLA는 Before, Lesson, After의 약자로 B는 수업 전 자기주도적 가정학습, L은 탐구와 토의·토론, 문제해결 등 학생 활동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교과서 수업, A는 수업 후 학습커뮤니티 ‘위두랑’을 통한 복습 활동이다.
이후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 디지털교과서의 ‘마무리 퀴즈’를 풀며 수업내용에 대한 복습활동을 한다. 학습커뮤니티 위두랑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들과 의견과 자료를 공유하며 학습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든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증강현실로 식물 성장 과정을 실감나게 관찰할 수 있었다”며 “다른 친구들이 관찰한 결과를 들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된 것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는 반응이다. 윤 교사는 “디지털교과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에 용이하도록 구성돼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 수업에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흥초는 디지털교과서 수업의 핵심이 가정·학습 연계인 만큼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수업공개와 체험연수도 적극 진행한다. 최철영 교장은 “처음에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학부모들도 직접 수업현장을 본 뒤 달라지곤 한다”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미래를 위한 디지털인재를 양성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