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는 지난 3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추가적인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파괴’를 약속한 곳으로, 지난달 해체작업이 시작됐다.
위성에 잡힌 서해위성발사장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지난 3일 모습. 위성사진에 나타난 시설 북쪽에는 해체 작업 중인 선로가 드러나 있고, 중앙부에는 해체한 선로의 잔해가 포착돼 있다. 38노스 제공, 연합뉴스 |
그는 “서쪽 벽의 3분의 2, 북쪽 벽의 3분의 1이 각각 제거된 가운데 발사대에서는 로켓 발사 지지용 선로에 장착된 구조물에 대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그 부품들은 인접한 땅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본부시설 앞에서는 건설차량을 포함해 10여대의 차량이 포착됐다. 지난달 20일(0대)과 22일(5대)에 확인된 차량 숫자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활동 수준이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고 그는 해석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발사대에서 이뤄지는 작업에 대해 “현재 상태로는 해체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목적을 위한 구조 변경작업의 시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8노스 발표를 전후로 “북한이 핵프로그램 폐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