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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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우수 고객 모시기 나선 이동통신 3사

이동통신사들이 젊은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이들은 10대와 20대를 위한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보여 미래의 잠정 우수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청소년 브랜드 영(0·YOUNG)을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본격적인 젊은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영은 1999년 SK텔레콤이 출시했던 TTL에 이어 19년 만에 선보이는 1020세대 전용 브랜드다. SK텔레콤은 영을 통해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제시하고 10대와 20대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엑소와 레드벨벳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음원을 출시한다. 또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노보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티셔츠와 가방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젊은 동네를 뜻하는 ‘영한동’ 모바일 페이지도 열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공연이나 맛집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만 24세 미만을 위한 요금제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10대와 20대의 데이터 사용량이 평균보다 1.7배 많은 만큼 기본 데이터를 늘린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TL을 통해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면 영은 1020에 필요한 가치에 중점을 줬다”며 “통신회사가 아닌 문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즐거움과 자랑, 특별함을 담은 청소년 브랜드 ‘Y’(YOUNG)를 론칭했다.

KT는 데이터 수요가 많지만 비용 부담으로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지 못하는 20대를 위해 매일 3시간 데이터 무제한 혜택과 함께 콘텐츠와 데이터를 반값에 제공했다. 또 가성비 높은 전용 단말기인 ‘비와이 폰’과 ‘비와이 패드’를 내놨다.

KT는 1020세대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KT는 대학수능 수험생들에게 6개월간 할인된 가격에 데이터 무제한 사용 요금제를 내놨고, 전역 장병을 대상으로 Y전역 데이터 무한요금제도 출시했다.

KT 관계자는 “러시아월드컵 당시 신촌 차 없는 거리에서 ‘Y거리응원전’도 펼쳤다”며 “대학 축제와 연계한 ‘Y 캠퍼스 어택’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젊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만 19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청소년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LTE 청소년 스페셜’은 월 3만2980원으로 데이터와 음성통화, 메시지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월 750MB를 사용하면 400Kbps 속도로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요금제 외에도 신규 요금제를 기획하고 있다”며 “새 요금제가 나온다면 10대와 20대의 니즈와 업계 현황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