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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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미국목사 석방해도 터키 관세 유지, 리라화 폭락은 부실이 쌓인 탓"


미국과 터키가 미국인 목사 석방 문제를 놓고 고율관세를 주고 받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터키가  미국인 목사를 석방하더라도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15일(현지시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다시 한 번 미국인 목사인 앤드류 브런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면서 "터키가 부과한 관세는 유감스럽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조치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미국도 관세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브런슨 목사는 2016년 터키 쿠데타를 지원한 혐의로 1년 9개월째 구금돼 있다.

터키가 석방을 거부하자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로 인상했다.

이에 맞서  터키는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 등에 대한 관세를 최고 120%까지 올리는 맞춤형 보복에 나섰다.

미국 조치로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고 세계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터키 경제 문제는 장기적인 것이며 이는 미국이 취한 어떤 행동들에 의한 결과가 아니다"고 터키 경제 부실이 쌓여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