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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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자른 듯한 새끼 고양이 머리, 강원의 한 대학에서 발견…SNS서 분노 들끓어


강원 강릉시 한 대학에서 머리를 칼로 잘라낸 듯한 새끼 고양이 머리가 발견돼 동물애호단체를 중심으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동물학대 신고를 받은 강릉경찰서는 "고양이 발견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했다.

입에 담기조차 끔직한 이번 일은 이날 오전 10시 34분 페이스북 '강릉원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를 통해 알려졌다.

제보자는 사진 두 장과 함께 "고양이 한 마리가 비를 피해서 생선을 먹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칼로 자른듯한 단면의 새끼 (고양이)머리더군요"라며 "엄마 고양이가 '아직 새끼가 살았나'하고 비 맞지 않게 옮겨놨나 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발 교내 고양이 가족을 학대하지 말라"며 "비 오는 날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핥고 있는 어미 심정은 어떻겠냐"며 학대에 놀라워했다.

제보자는 "오전 10시 10분쯤 교내 치과병원 뒤편 1층 흡연실에서 새끼 고양이 머리를 발견했으며, 치과대학 뒤편에 묻었다"고 했다.

SNS를 통해 이 소식이 번져나갔으며 "가해자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반드시 그 짓을 한 사람을 잡아 달라"는 등의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자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