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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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새 사령탑으로 부상한 벤투…리그 우승 경험은 1번에 그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떠오른 파울루 벤투(사진) 전 감독의 이력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한 매체는 유럽 축구에 정통한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대한축구협회와 벤투 전 감독이 미팅을 가졌고,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제안에 벤투 전 감독이 동의했다"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벤투 전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 예선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수 은퇴 후 그는 2004년 자국 리그의 스포르팅 리스본의 CP 유스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이듬해 성인팀 감독이 됐다.

벤투 전 감독은 2007·2008시즌 FA컵에 해당하는 ‘타사 다포르투갈’의 2연패를 달성하긴 했으나 리그 우승엔 실패했는데, 타사 다리가(리그컵) 결승에 팀을 2번 진출시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0년부터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후임으로 조국 포르투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이어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 등 당대 슈퍼스타들을 앞세워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 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으며, 같은해 9월 유로 2016 예선에서 알바니아에 패한 뒤 경질되었다.

이후 올림피아코스의 감독직을 맡아 2016-17시즌 그리스 슈퍼리그를 제패했다.

이로써 벤투 전 감독은 '무관 징크스'를 11년 만에 극복하고 승승장구할 줄 알았으나 올림피아코스 감독직을 1년도 못 채우고 물러나게 됐다.

당시 고전을 면치 못한 벤투 전 감독은 2017년 12월 중국 슈퍼리그의 충칭 리판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진의 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못했고, 충칭은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를 경질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감독 선임을 발표하고,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뉴스팀 Ace3@segye.com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