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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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 4.8% 육박

신규취급액 금리는 소폭 하락 / 코픽스 잔액기준 11개월째↑ / 2년7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잔액기준)도 줄줄이 올랐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보다 0.02%포인트씩 올라, 높게는 연 4.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7월 코픽스 금리는 잔액기준 1.87%로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며 2015년 12월(1.88%)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은 이날 3.54~4.74%에서 3.56~4.76%로, 우리은행은 3.25~4.25%에서 3.27~4.27%로 올렸다. 신한은행은 3.15~4.50%에서 3.17~4.52%로, 농협은행도 2.85~4.47%에서 2.87~4.49%로 상승했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03%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3.38~4.58%에서 3.35~4.55%로, 우리은행은 3.24~4.24%에서 3.21~4.21%로 내렸다. 신한은행은 3.19~4.54%에서 3.16~4.51%로 떨어졌고 농협은행은 2.84~4.46%에서 2.81~4.43%로 하락했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기준 모두 금리가 3.057∼4.257%로 변동이 없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에 판매한 상품들의 금리에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금리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로 부적절하다”며 “대출 금리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