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23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우산으로 막으며 퇴근을 서두르고 있다. |
태풍 솔릭이 스쳐 지나간 제주 진달래밭(한라산)에서는 이날 오전 4시25분 최대 순간풍속 초속 62m를 기록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처음엔 측정오류인 줄 알았다”며 “솔릭의 세력이 다소 약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강풍을 동반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주 한라산 일대에는 22일부터 이틀간 1000㎜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24일에도 강원 영동, 전남, 경남서부 100∼250㎜, 중부, 전북, 경북 50∼100㎜, 경남동부 30∼80㎜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제주에서는 인명피해를 비롯해 강풍으로 전선이 끊겨 수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한 23일 제주국제공항에는 모든 출도착 항공편이 결항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전국 15개 공항에서 항공기 770편이 결항하고 97개 항로를 오가는 165척의 여객선도 운항을 멈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관계부처 장관 및 17개 시·도 단체장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피해가 큰 지역에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미리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지로·이창훈·유태영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