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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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38만명…고용 시장 허리가 사라졌다

7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 도소매·교육·제조업 등 전방위적 감소 / 소득 하위 20% 가구 실질소득 9.0%↓
고용시장의 허리에 해당하는 30∼40대 취업자가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사업지원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7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는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운수·창고업, 사업지원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38만651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 40대 취업자 감소폭 2만9573명, 숙박음식점업 30대 취업자 감소폭 1만166명을 더하면 사라진 일자리가 40만개가 넘는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편의점이나 옷가게 등 자영업자가 포진한 도소매업이었다. 도소매업에서 30대 취업자는 6만2051명, 40대 취업자는 7만5156명 등 모두 13만7207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학원 폐업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30대가 4만802명, 40대는 3만4239명 등 모두 7만5041명이 밀려났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30대가 3만4539명, 40대는 3만619명 등 6만5158명이 줄었다. 운수·창고업은 모두 3만3852명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1분위(소득 최하위 20%) 가구의 실질소득이 월평균 127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만6000원(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가구의 2분기 명목소득액은 132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만원(7.6) 감소했는데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실질소득액은 2015년 가치를 기준으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환산한 금액이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