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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이면(裏面) 근·현대 문화 탐방… 서귀포 건축문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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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대한민국 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라산을 비롯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오름으로 불리는 360여 개의 기생 화산, 용암동굴, 주상절리, 현무암 지대 등이 유명하다.

또한 우도,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등의 유인도와 30여 개 이상의 무인도가 둘러싸고 있으며, 청정 자연 환경을 기반으로 올레길, 천지연폭포, 산방산, 용두암, 쇠소깍 등의 수 많은 대표 관광지가 가득하다.

제주도는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진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중 조선시대 대정현, 정의현과 일제 강점기 중국 침략의 전초기지인 알뜨르비행장 등의 옛 군사지역과 옛 전통 건축물을 비롯 이국적 경관을 배경으로 근현대 건축물, 전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이 서귀포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의 옛 역사와 문화의 전통건축물을 비롯, 근현대 건축물, 건축 예술품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대부분이 최근 손에 꼽는 제주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역사가 지나는 동안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창작되고 정착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제주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서귀포 건축문화기행’10개 코스 44개 스팟으로 재탄생되었다.

섭지코지의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섭지코지는 영화 올인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섭지란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배출되는 땅이란 뜻, 협지를 의미한다는 뜻과 코지는 제주방언으로 곶을 뜻한다. 섭지코지 끝 부분에는 ‘방두포등대’와 사랑에 대한 전설이 깃든 ‘선녀바위’가 있고, 횃불과 연기를 이용한 통신 수단인 협자연대,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가 넓은 초원과 기암절벽, 바다가 어우러진 섭지코지와 어우러져 서로 대비되면서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적인 낭만을 선사해주고 있다.

유민미술관은 2009년 명상센터를 목적으로 설계해 지금은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안도 다다오의 대명사인 회색 노출 콘크리트와 직선의 미, 섭지코지 주변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해 설계했다. 미술관에는 관람객이 섭지코지의 바람, 물, 빛, 소리 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전시물을 구성하고 있다.

땅 위로 솟아오른 듯한 모습의 V자형 건축물 글라스하우스는 태평양을 향해 정동향이며, 태양의 정기, 바다, 바람을 담아낸 건축물이다. 이 건물 또한 회색 노출 콘크리트와 외형 골격, 유리를 사용해 만들어졌고, 건축물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어 내부에서도 제주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제주 전통마을에서 제주민의 삶을 엿보다. 성읍민속마을

‘제주민속탐방’ 코스는 제주 정의현의 옛 도읍지 ‘성읍민속마을’을 탐방한다. 1984년 국가지정중요민속자료 제 188호로 지정된 제주 전통마을 성읍민속마을은 울타리를 비롯 가옥 전체가 잘 보존되어 있어, 18~19세기까지의 제주 옛 건축물과 문화 및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유용하다.

특히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조선 세종 때 축성된 길이 1,100m의 정의읍성과 성문을 지키는 돌하르방 ‘벅수머리’가 남아있다. 마을 내에는 18세기 말에 지어진 객주집 조일훈 고택과 제주도 민가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평오 고택, 19세기 초 제주 전통 가옥인 한봉일 고택, 여관집으로 사용된 고창환 고택 등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다.

김정환 기자 hwna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