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일베 박카스남' 논란의 발원지가 구청 직원의 불법 촬영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한국은 몰카국'이라는 조롱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몰카를 공유하겠다'는 게시물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텀블러(Tumblr)에 "이메일 남기면 순차적으로 (몰카 영상을) 보내주겠다"는 글(아래 사진)이 올라왔다.
31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게시물에는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공유받기 위한 이메일 주소도 100개 가량이 올라온 상태다. 심지어 "꼭 보내 달라"고 한 누리꾼도 있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경기도 모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포함됐다.
최근 해당 영상물을 유포하거나 갖고 있던 남성들이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 성폭력 특별수사단에 무더기로 검거된 바 있다.
이들은 호기심에 영상물을 내려받았을 뿐 죄가 되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현행법은 영상 소지자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
이에 실제 이메일주소로 해당 영상이 전송, 내려받았다면 처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몰카 범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검찰청 범죄통계를 보면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가 전체 성폭력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7년에는 3.9%(564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24.1%(6735건) △2015년 24.9%(7730건) △2016년 17.9%(5249건)를 차지했다.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계속되고 있다.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성범죄 산업에 대해 특별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의 경우 청와대 참모진의 답변 기준인 20만을 넘겼다. 이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유튜브 '경찰청(폴인러브)', 텀블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