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대구 시의원 절반 ‘투잡족’ 논란

30명 중 14명 기업대표 등 겸직 / 사익 추구 위해 권한 남용 우려
대구시의회의 의원 겸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8대 의원 30명 중 겸직 의원은 14명에 달해 겸직비율이 전체의 46.7%에 달했다. 대구시의회는 7대 의회에서도 30명 중 17명이 겸직한 바 있다. 겸직하는 의원은 기업과 부동산 임대업, 농원 대표 등 ‘투잡’을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교 초빙교수를 맡은 의원도 있었다.

이처럼 ‘투잡’이 가능한 이유는 지방의원들이 겸직 제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원은 국회의원, 다른 지방의회 의원,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거관리위원,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지방공사·공단 임직원, 조합·금고 임직원 등 9개 직무만 겸직이 제한된다. 나머지 직업은 의장에게 신고만 하고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의원의 겸직은 자칫하면 사익 추구를 위해 의원의 권한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 대구시의회의 경우 의정 활동비 150만원에 월정수당 320여만원을 합쳐 한 달에 470여만원을 받는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