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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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소득주도성장… 태어나서는 안 될 괴물"

한국당, 경제문제로 對與 공세
자유한국당은 4일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라고 지칭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한국당은 영세사업자의 최저임금 적용 제외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정책의 부작용을 집중 부각시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서민층을 파고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야당만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경제학자가 걱정하는데 정부가 도대체 잘못된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과 청와대가 잘못된 신념에 붙들려 있는데 이는 일종의 악마의 유혹으로, 여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한국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을 자력으로 조정하고, 근로시간 52시간을 준수하면서도 노사 당사자 간 합의로 근로시간 연장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소득주도성장 왜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절대로 태어나서는 안 될 괴물”이라며 “엉터리 좌파이념의 상징이고 민생파탄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좌측은 김무성, 우측은 김병준
‘복당파’ 좌장인 김 의원이 지난달 27일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어 내년 2월에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