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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자동차 시장서 모처럼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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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판매량 현대 6%·기아 1% 증가/투싼 18개월 연속 최다… 2017년比 19% ↑/美 전체 판매 0.2% 감소 불구 질주 시동/
제네시스·그랜저 등 세단은 대체로 부진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차 시장에서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8월 미국 전체 차 시장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현대·기아차는 3.5%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18개월 연속 최다판매행진을 이어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체 차 판매량은 148만1973대로 전년(148만4326대) 대비 0.2% 줄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총 5만7542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SUV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 SUV 판매량은 2만7678대로 역대 8월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동월 대비 30%나 늘어난 수치다.

차종별로 보면 미국 시장 SUV 대표 모델인 투싼이 지난달 1만1559대 팔려 18개월 연속 월간 최대판매 기록 중이다. 전년 동월(9757대)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올해 초 새로 선보인 코나도 그에 못지않은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코나 판매량은 북미 판매를 시작한 지난 2월 199대에 그쳤으나 지난달 4772대에 달했다. 최근 4개월간 4000대 이상 판매량을 유지한 코나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4138대다. 싼타페도 최근 신형 싼타페 투입 영향으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1만1347대로 전월(8275대) 대비 3000대 이상 늘었다. 싼타페는 신차 효과로 9월 판매량이 정점에 오를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세단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네시스(G80·G90)의 경우 지난달 613대가 팔려 전년(1803대) 대비 66.1%나 빠졌다. 쏘나타도 9457대로 12.9% 줄었다. 아제라(국내명 그랜저)는 지난달 판매량이 0대였다. 현재 아제라는 미국 시장 판매 중단에 따라 재고분만 판매되고 있다.

존 엔저빈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내셔널세일즈디렉터는 “하반기에 판매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무엇보다 SUV가 판매 비중의 50%를 점하게 된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미국에서 8월 5만386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옵티마가 전년 동월(7072대) 대비 56.6%나 늘어난 1만1074대가 팔려 판매 신장세를 주도했다. 기아차 SUV 판매를 이끄는 쏘렌토도 1만1995대가 팔려 전년(8934대) 대비 34.3% 성장했다. 스포티지도 6538대 팔려 전년(6014대) 대비 8.7%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모델 교체가 가까워진 쏘울, 포르테는 판매량이 크게 빠졌다. 쏘울과 포르테는 각각 9113대, 6472대로 전년 동월(1만4151대, 1만693대) 대비 35.6%, 39.5% 줄었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총괄부사장은 “9월부터 판매에 돌입하는 2019 뉴포르테가 가세해 판매량 개선에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