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7·탬파베이 레이스)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9회말 결승 투런홈런에 이어 13일에도 결승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5경기서 홈런 3개를 뽑아내며 팀 4번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1개만 더 치면 데뷔이래 첫 두자릿 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9시즌),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2시즌), 최희섭(은퇴·2시즌), 이대호(롯데 자이언츠·1시즌), 박병호(넥센 히어로즈·1시즌)에어 메이저리그서 두자릿수 홈런을 친 5명째 한국선수가 된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시즌 타율을 0.274에서 0.280으로 끌어 올렸다.
최지만은 1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회와 6회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3-1로 앞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팀이 3-1로 이긴 뒤 최지만은 "팀 에이스인 블레이크 스넬의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며 스넬의 시즌 19승에 힘을 보탠 점에 만족했다.
최지만은 "사이영상 경쟁 중인 스넬이 시즌 마지막에는 꼭 상을 받았으면 한다"면서 "그에게 승리를 선사했다는 게 기쁘다"고 했다.
아메리칸리그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스넬은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9승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2.03으로 떨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