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가운데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이들의 혼맥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부모세대에서 재벌가끼리의 결혼은 205건 중 101건으로 전체의 49.3%였다.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162건 중 85건으로 비율이 52.5%(162건 중 85건)까지 늘어났다.
총수의 자녀가 일반인과 결혼하는 비중은 부모세대에서 12.7%에 그쳤지만 자녀세대에서는 23.5%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권력을 매개로 한 정·관계 집안과 혼사는 부모세대 23.4%에서 자녀세대 7.4%로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재계와 의료계 결혼은 부모세대(3.9%)와 자녀세대(3.7%)의 큰 차이가 없었다. 언론계 집안과 결혼은 부모세대(0.5%)보다 자녀세대(2.5%) 많았다.
재계를 30대 이상과 30대 미만(31~100위) 그룹으로 나눠보면, 재계끼리의 결혼은 30대 미만 그룹이 56.6%로 30대 그룹(45.3%)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일반인과 결혼 비중은 30대 그룹이 20.3%로 미만 그룹(14.3%)보다 6.0%포인트 높았다.
반면 정·관계 집안과 결혼은 부모세대에서 30대 그룹이 31.8%로 미만 그룹(17.1%)의 갑절에 가까웠으나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둘 다 급감해 7.7%, 6.9%로 차이 없다.
다른 그룹과 사돈을 맺은 ‘혼맥 수’는 GS가 7곳으로 가장 많았다.
GS는 △금호석유화학 △세아 △태광 △LIG △중앙그룹 △아세아 △삼표 등 7개 그룹과 사돈을 맺었다. LS는 △현대차 △두산 △OCI △BGF △삼표 △사조 등 6개 그룹과 사돈이었다. 두산은 △LS △코오롱 △LIG △SPC 등 4개 그룹과 사돈이었다.
현대차·금호아시아나·동국제강·LIG·애경·삼표가 각 3개 그룹, OCI·세아·SPC·대상·태광·일진·아세아는 각 2개 그룹과 사돈을 맺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