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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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손잡은 날… 인천에선 세계평화문화축제

HWPL ‘9·18 평화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
전쟁을 종식시키고,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9·18 평화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 지난 18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기념식 하루 전인 17일에는 전쟁종식을 위한 국제법 제정 콘퍼런스가 열렸고, 19일에는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언론인, 종교지도자, 여성, 청년 중심의 회의가 개최됐다.

HWPL 이만희 대표는 “지금은 남북 정상들이 손을 잡고 평화를 선언하는 때이며 온 지구촌이 평화의 세계로 돌아가는 중대한 시점”이라며 “대한민국이 평화민국이 되고 지구촌이 세계평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쟁 종식을 위한 구속력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가 지난 18일 열린 ‘9·18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HWPL 제공

◆“국경, 인종, 종교를 초월한 세계평화 이룩해야”

HWPL은 해외인사 2000여명을 비롯한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18일 열린 기념식을 ‘평화 문화 축제’로 규정했다.

이 대표의 ‘평화의 북소리’로 출발한 평화 파도타기와 310명의 군악대 퍼포먼스가 기념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펼쳐진 세계평화퍼레이드는 2500명의 HWPL 전국 12개 지부 회원들이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영원한 평화의 세계로!’라는 제목으로 꾸며졌다. 퍼레이드는 ‘지구촌에 하늘문화, 영원한 평화낙원’을 주제로 거대한 해와 달, 별 등의 형상을 등장시킨 서울경기남부지부의 행진을 시작으로 ‘평화의 나팔! 새 시대를 알리다!’라는 주제를 표현한 부산경남동부지부의 행진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을 장식한 대전충청지부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평화의 세계-낙원의 세계, 평화대축제’라는 주제로 평화낙원의 세상을 형상화했다.

이어진 예술공연은 “빛의 태동으로 시작해 화합과 조화를 이루어 영원한 평화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또 대동제는 “세계인이 국경, 인종, 종교를 초월해 하나가 되어 그 기쁨을 표현하는 축제의 장”으로 연출됐다.
지난 18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9·18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서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가운데) 등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HWPL 제공

이 대표는 기념사에서 “전쟁종식과 평화를 이룰 답이 HWPL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며 “각국의 전·현직 대통령, 대법원장, 대학총장, 장관들도 전쟁종식 평화를 지지하고 HWPL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은 축사에서 “분단의 아픔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열린 평화 행사는 이념, 인종, 종교로 인한 분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세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전쟁종식과 평화구축은 역경을 뚫고 실질적인 화합과 연대 문화를 만들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토르 유시첸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잘라 나스 카날 전 네팔 총리 등도 축사를 통해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앞서 각국의 종교지도자들이 모인 ‘종교대통합을 위한 고위종교지도자 회의’가 열렸다. 또 ‘2018년 세계 전·현직 영부인 평화 포럼’도 개최돼 평화실현을 위한 여성리더십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만희 대표와 각국 전·현직 대통령, 종교지도자, 여성·청년지도자 등 3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10만여명의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WPL 제공
◆“전쟁 종식 위한 실질적 국제법 제정돼야”

기념식 하루 전날인 17일에는 인천 송도의 라마다 호텔에서 ‘2018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국제법 제정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HWPL은 세계평화를 위한 해법 중 하나로 전쟁종식을 위한 국제법의 제정을 촉구해왔고, 이에 따라 2016년 3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Declaration of Peace and Cessatio of War)’을 제정했다. DPCW는 전쟁종식과 평화를 위한 방안을 구속력 있는 법적 장치로 만들고자 작성된 것으로 무력 사용 금지, 전력 감축, 침략행위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10개 조 38개 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칼 리즈 레그미 전 네팔 총리,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1000여명은 결의문을 통해 DPCW의 유엔 결의안 상정 및 국제법 상정을 위한 국가 차원의 공식 지지 촉구, 사회적 공감대 강화를 위한 각 분야 대표의 활동 참여, 세계 분쟁의 항구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결의 등을 다짐했다.

스티페 메시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세계는 전쟁을 멈출 때가 됐고 남북한 통일이 시작될 때가 됐다”며 “유엔 총회는 DPCW를 통한 세계평화 실현을 의제에 포함시키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나온 국제법 전문가 등의 발제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프랑스, 아랍어 등 8개 언어로 통역돼 40개국에 중계됐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세계평화 언론네트워크, 지구촌 종교지도자 콘퍼런스, 세계평화실현을 위한 청년들의 평화문화전파, 2018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