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으로 한국 가계 부문의 DSR(Debt service ratios·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는 12.2%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DSR는 특정 기간에 갚아야 할 원리금이 가처분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한국 가계의 DSR는 1999∼2000년 8∼9%대였다가 서서히 상승, 2010년 말 12%대를 나타냈다. 2013년 이후 11%대로 다시 내려와 유지됐으나 지난해 3분기 다시 12%를 넘은 뒤 분기마다 0.1%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DSR는 2011년 2∼4분기 기록한 사상 최고치(12.2%)와 같은 수준이다.
BIS가 집계한 43개 주요국 가운데 우리보다 상승폭이 큰 나라는 중국(9.3%포인트)밖에 없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포인트 올라 43개국 중 3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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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금리 오르는데… 3일 서울 명동의 한 은행에 걸려 있는 개인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과도한 가계부채는 소비를 짓눌러 내수와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져 대출 연체가 많아지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진다. BIS 분석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한다.
김동원 고려대 초빙교수는 “가계부채 안에 자영업 대출이 많이 포함됐고 그중 상당수가 부동산에 투자돼 있으며 경기는 나빠지고 금리는 인상기라는 것이 문제”라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건전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위기는 터질 때까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