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은 4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과 공동 조사한 ‘2018 환경위기시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9시47분을 가리켰다. 지난해(9시33분)보다 14분 빨라졌다.
환경위기시각은 ‘리우 환경회의’가 열린 1992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지표다. 전 세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시민단체, 기업 등 환경정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산출하는데, 12시에 가까울수룩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북미와 서유럽에서는 위기의식이 더 높아 각각 10시11분, 10시4분을 보였다. 중국은 10시34분으로 지난해(10시7분)보다 27분이나 경과했다. 각국 환경위기시각 중 12시에 가장 가깝다.
우리나라 환경위기시계도 지난해(9시9분)보다 26분 흐른 9시35분을 가리켰다.
환경재단은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하게 조사된 이유는 가습기살균제, 살충제 달걀, 라돈 침대 등 거듭된 화학물질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며 “또 쓰레기 대란 이후 플라스틱·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져 라이프스타일 위기도도 높게 조사됐다”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