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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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마이너리그 유망주 배지환, '벌금 200만원' 약식기소


대구 경북고를 졸업한 즉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로 직행한 유망주 배지환(19·피츠버그)이 데이트 폭력혐의로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됐다.

8일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서창원)는 배지환을 재판에 넘기는 대신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알렸다. 

약식 기소의 경우 판사가 수사기록만으로 재판을 하지만 부적당하다고 판단하면  정식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배지환은 지난해 12월 3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여자친구 B(19)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지난 4월 B씨에 의해 고소당했다.

배지환은 지난 5월 일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열린 검찰시민위원회의는 "약식기소 처분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 검찰이 이를 받아 들였다. 

청소년 국가대표 1번 타자겸 유격수를 맡았던 배지환은 2017년 타율 0.474로 이영민 타격상을 초고교급 선수로 주목받았다.

국내 프로야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2017년 말 미국으로 건너간 배지환에 대해 많은 야구인들은 빠른 발, 강한 어깨, 파워를 두루 갖춰 강정호 못지 않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