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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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광주공장 농성 중인 화물연대, 경찰과 충돌해 8명 다쳐

코카콜라 광주공장에서 화물연대 노조원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8명이 부상했다.

8일 민주노총 광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광주 북구 코카콜라 광주공장앞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과 경찰이 서로 몸싸움을 벌여 화물연대 노조원과 민주노총 광주본부 부본부장 등 2명이 다쳤다.

이 과정에서 경찰 3명도 다쳤고, 코카콜라 물류 운송을 위해 차량을 몰고 공장으로 진입하던 비노조원 운전자도 몸싸움에 휘말리면서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충돌은 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광주지부 코카콜라 분회 소속 노조원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공장 안으로 진입하려는 화물차를 가로막자, 경찰이 이를 말리다가 일어났다.

경찰 측은 노조원을 말리던 경찰관이 폭행한 뒤 의식을 잃어, 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충돌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몸싸움이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화물연대 농성을 지원하기 위해 농성장을 찾은 연대단체 회원 2명이 경찰과 충돌해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관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화물연대 노조원 A(52)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연대단체 회원 B(2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차량에 걸었다는 이유로 코카콜라 운송사 GU 측으로부터 배차 배제 조치를 당했다며 지난달 17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