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순으로 유럽을 방문한다”며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동북아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새로운 질서가 국제적으로도 지지를 받고 확산·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
18∼19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셈 회의에 참석하며, 이 기간 중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열리는 아셈 회의에서 우리의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발에 기여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한·EU 정상회담에서는 수교 55주년을 맞아 양측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발전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덴마크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덴마크를 공식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P4G 회의에서 녹색성장 협력 및 개도국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한국의 역할과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덴마크와는 기후변화 대응 및 바이오 과학기술 등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해 중점 협의한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다음 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조 장관이 다음 달 13∼17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계획으로 현재 세부일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태영·김예진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