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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년차이던 지난해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2위를 시작으로 5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그는 긴 생머리를 쇼트커트로 바꾸며 각오를 다졌지만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또다시 연장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뒤 아직까지 톱10에 들지 못할 정도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세계랭킹도 2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7일 끝난 8개국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전인지에게 심기일전의 기회가 됐다. 한국팀 4명 중 4전 전승으로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내면서 한국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 마지막날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첫 번째 주자인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5·하나금융그룹)이 2위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에게 2홀 차로 패하면서 흔들릴 때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1홀 차로 꺾으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인지가 이런 좋은 기운을 안고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1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전인지는 2014년에 이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마친 뒤 “올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바람에 성적이 뜻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번 UL 대회에서는 이전에 내가 그동안 추구했던 골프를 했다. 남은 내 골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