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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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우승 소감 "연예인 1호 프로 포커플레이어, 8년간 편견에 속앓이"

입력 : 2018-10-10 15:48:31
수정 : 2018-10-10 15: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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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방송인 김학도(사진)가 포커플레이어로 변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학도는 지난 8일 포커스타즈 라이브 마닐라 슈퍼 시리즈 나인(Porkerstars Live Manila Superseries9)의 식스 핸디드 터보(6-Handed Turbo) 부분에서 우승했다.

우승 후 김학도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순간을 위해 8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우승 트로피를 보는 순간 공채 코미디언이 된 1993년 4월19일 그때 이상의 감격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트로피를 받는 순간 울컥 솟아 오르는 감정은 말로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눈물이 쏟아졌지만 닦고 싶지 않았다. 그 눈물도 트로피를 기다려 마중 나온 내 몸의 일부란 생각이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포커플레이어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언급한 후 "나도 당당히 대한민국 연예인1호 프로 포커플레이어로 등록하고 그 직업을 갖고 있는 토너먼트 프로 선수들에게도 그들 이름이 포털에도 뜨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간 내가 이 경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도 못 하고 혼자서 전전긍긍 속앓이를 해온 시간 8년, 이제 슬슬 목소리를 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학도는 1993년 MBC 4기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코미디하우스', '개그시대' 등에 출연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PokerStars LIVE Manila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