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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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 장관 "방탄소년단(BTS) 반드시 입대한다고 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은 "방탄소년단(BTS)이 반드시 입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BTS가 엄청난 국위선양을 하고 있지 않냐"며 "(방탄소년단 병역특례 적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도 장관에게 질의했다.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해 BTS가 공개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지난달 3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무청이 형평성이 결여된 병역특례 제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계기는 바로 방탄소년단이었습니다"라며 "바이올린 등 고전음악 콩쿨 세계 1등은 군면제 받는데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면제 못받느냐는 상징적인 문제제기가 발단이었다"고 적은 바 있다.

도 장관은 국감에서 "(BTS) 7명 멤버가 모두 군대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처럼 보도가 되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하고, 반드시 군대에 가겠다고 하고 있다" 설명했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조경태 페이스북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예술·체육요원에 대한 병역 제도를 근본적으로 확 바꿔야 한다"며 "징병제를 시행하는 15개 나라 사례를 보더라도 병역 자체를 안 하게 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역특례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도 장관은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돈을 많이 번 예술인들에게 국방세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고, 누적점수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고, 입영 나이를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단장으로 병역특례 태크스포스(TF)를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고, 예술계 의견을 수렴해서 국방부, 병무청과 함께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게 논의 중"이라 덧붙였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