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청소년들 창의력 ‘씨앗’ 키워 사회공헌하죠”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백민정 상무 / 스스로 탐구하는 프로그램 ‘시드’ 운영 / 레스닉 교수 창의학습법 담은 책도 출간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게임 개발회사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권혁빈 의장은 2017년 미국 포브스가 조사한 ‘한국 부자 순위’에서 61억달러(약 6조9113억원)를 기록하며 내로라하는 국내 재벌들을 제쳐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주인공 배우 정해인이 극 속에서 다니던 회사로 나와 인지도를 높였다.

스마일게이트는 ‘별난 사회공헌’으로도 유명한 기업이다. 스마일게이트 사회공헌재단인 희망스튜디오는 청소년 창의 프로그램 ‘시드(SEED·Self-Encourage, Exciting-Discovery)’를 운영하고 있다. 시드는 청소년들이 반복된 실험과 시도, 실패를 통해 경험으로 배우고 스스로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

희망스튜디오 퓨처랩센터장을 맡아 시드를 총괄하는 백민정(사진) 스마일게이트 상무를 지난 11일 경기도 판교 IT(정보기술)밸리 본사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백 상무는 “시드는 청소년들을 가능성의 ‘씨앗’으로 보는 의미와 함께 ‘스스로의 힘으로 탐구하고 미래를 발견하자’는 목표로 시작됐다”면서 “국내에서는 드문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벤치마킹과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에만 2년가량이 걸린 고된 작업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 상무는 “창의는 단순히 교실에서 수업을 통해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발현되는 것”이라며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마음껏 창의를 발현할 공간과 콘텐츠, 경쟁 없는 환경을 통해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드”라고 했다.

희망스튜디오는 최근 도서 출판사 다산북스를 통해 미국 MIT 미첼 레스닉 교수 저서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을 출간했다. 이 책은 창의 코딩 프로그램 스크래치(Scratch) 창시자 미첼 레스닉 교수가 30년간 연구 끝에 찾아낸 창의적 학습의 핵심요소인 ‘4P’, 프로젝트(Project), 열정(Passion), 동료(Peers), 놀이(Play)를 그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현재 시즌4가 진행 중인 시드의 주제가 ‘책(Book)’이기도 하다.

백 상무는 “디지털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인쇄 정보를 제공하는 책의 영향력이 줄었지만 여전히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책은 우리 삶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크로스파이어’의 지식재산권(IP)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스마일게이트는 할리우드 최고의 게임 제작사 중 하나인 ‘오리지널 필름’과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영화 제작 계약을 맺고 실사 영화로 제작하기로 했다. 이후 ‘13시간’의 시나리오를 작성한 ‘척 호건’이 크로스파이어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배급사를 검토하며 협의 중이다. 중국에서는 중국 내 유수의 드라마를 제작한 ‘유허그(Youhug)’와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를 주제로 한 2종의 드라마를 제작 중에 있다.

백 상무는 “IP 파워가 있으면 콘텐츠가 넘쳐나는 게임사업에서 초기 비용을 많이 줄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레드오션화하고 있는 게임시장의 돌파구로서 IP는 갈수록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 상무는 “그런 차원에서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사업의 다각화와 이미 구축된 IP 파워 강화의 일환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이나 영화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