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추상미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배우 추상미가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맡아 감독으로 컴백한 가운데 현재 상황에서 영화를 내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15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는 '폴란드로 간 아이들'(추상미 감독, 보아스 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추 감독은 최근 남북 평화 기류에 대해 "지금 시국은 정말 놀라운 시국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2년 전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가 으르렁 거릴때는 이영화를 못내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정말 기다림의 연속이어쓴데 마침내 영화가 세상에 내보이기 좋은 시기가 온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추 감독은 실제 폴란드에 머물렀던 탈북민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서 러시아어에 능통해서 대부분 그 쪽으로 엘리트 그룹을 형성했다. 40년 후 폴란드 영사가 되어서 간 사람도 있고 교수가 되어 간 사람도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건 미리 알고 있었다. 이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 방송사에서 이걸 방송용 다큐로 취재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수소문을 했다. 그 분들이 밝혀낸 탈북민이 있었다.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며 "이 분이 아드님과 둘이 샀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폴란드 이민 준비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북한에서 폴란드로 보낸 1500명의 6·25 전쟁 고아와 폴란드 교사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