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서울경찰청장 “PC방 살인사건 공범의혹 면밀히 살피는 중”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 당시 경찰 초동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차 신고를 받고 직원들이 현장에 나갔을 때는 격렬히 싸우던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서울청장은 ‘신고를 받고 경찰이 PC방을 방문해 단순히 싸움만 말리고 돌아간 뒤 금방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PC방 살인 사건 CCTV 영상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경찰력은 일반인이 아니다. 현장을 파악했어야 한다”며 “그렇게 극렬히 싸움이 벌어졌으면 격리해 귀가 조처를 한다든지 대책이 있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서울청장은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단순히 말싸움하던 중이었다”라며 “급박하거나 격렬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재해 상황이 끝난 뒤 피의자가 집에 가서 흉기를 들고 다시 와 2차 신고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심신미약이 형 감경사유가 될 수 있는 현행 제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17일 올라왔다.

이 서울청장은 “현실적으로 경찰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행정입원과 응급입원”이라며 “정신질환자나 자살 시도자 등에 대한 입원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응급구호자 통합지원센터를 내년 서울시와 설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