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잇달아 만나 북한 비핵화 촉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조치 완화 논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느린 엘리베이터에… 기념 촬영 못간 文대통령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회의장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 시각 연설문을 손보던 문재인 대통령은 뒤늦게 연락을 받고 급히 이동하려고 했으나 엘리베이터가 제때 오지 않아 사진 촬영에 응하지 못했다. 브뤼셀=EPA연합뉴스 |
두 정상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다만 “북한도 CVID(완전한, 검증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좀 더 과감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주앉은 韓·獨 정상 아셈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 두번째)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이날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 선도 발언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대한 의지를 확인했고, 북한과 미국도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마주 앉아 평화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정상들은 이날 북한에 대한 CVID를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브뤼셀=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