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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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늘어나는 조손가정… 정부·사회 실질적 도움 시급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조손가정의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다. 부모의 이혼 등에 의한 가족 해체 현상이 심화하면서 생겨난 조손가정은 앞으로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조부모가 고령이어서 손자녀를 제대로 양육할 수 없고, 경제적 벌이가 불가능한 피부양자들로만 꾸려진 탓에 가난과 질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자식을 키운 것도 모자라 자식이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손자녀까지 떠맡은 조부모는 대부분 연로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정부와 사회가 나서서 조손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조손가정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손자녀의 학업을 지원함으로써 가난과 소외감의 대물림에서 벗어나야 한다.

복지전문가는 조손가정 지원이 현재 아동·노인·가족 등 대상별로 정책이 별도로 시행되고 있어 통합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여러 기관에서 각각 시행 중인 조손가정 지원내용을 한데 묶어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이를 수행하는 운영기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기업체나 종교단체, 대학, 독지가 등이 조손가정을 돕도록 연결해주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한 조손가정을 위해 사회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

김은경·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