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스캔들 의혹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29일 이 지사의 셀프 신체 검증을 믿지 못하겠다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도 이날 경찰에 출석해 ‘사필귀정’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일체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를 둘러싼 스캔들 의혹들이 제기된 뒤 두 사람은 단 한 차례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공방만 수개월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수사기관이 나서 두 사람의 진실공방의 종지부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 김부선 “거짓 덮으려 할수록 업보 커져갈 것”
김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며 “그 점을 놓고 나랑 대화한 건 잊으셨느냐?”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거짓을 덮으려 또 다른 거짓말을 할수록 당신의 업보는 커져갈텐데 안타깝다”고 말해 연인관계를 부인하는 이 지사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4일 SNS에서 공유된 소설가 공지영씨와의 대화 녹취 파일에서 김씨가 주장한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반면 이 지사는 16일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를 찾아 이른바 셀프 신체검증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김용 경기도청 대변인은 “특정 신체 부위에 점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확인됐다. 시술 흔적도 전혀 없었다”며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공 작가도 앞서 27일 페이스북에 “거짓말 더미에 압사당하고 말 것”이라는 글을 남겨 이 지사를 저격했다. 그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당시 발생한 ‘판교철거민 폭행사건’에 관한 박훈 변호사의 글을 링크하며 “하나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또 거짓말을 하고 또 하고, 태산처럼 쌓인 거짓말 더미에 결국 압사당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간은 먼저 멸망한 인간에게 결코 배우지 못하는 걸까. 어리석고 어리석은..”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 이재명 “인생지사 새옹지마…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
이 지사는 29일 ‘여배우 스캔들’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의혹과 관련해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면서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느냐”고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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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
이번 경찰 수사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경찰이 그런 것은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건 분명한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것은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결국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다. 합리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 지사 역시 스캔들 의혹이 불거진 6월 지방선거 이후 “김부선과 양육비와 관련한 상담을 한 일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났을 뿐”이라고 밝혔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당시 “(김씨의 주장은) 증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관련의혹을 거듭 부인해왔다.
◆김부선 변호인 불투명 vs 이재명 유명로펌 화우
결국 여배우 스캔들에 관한 진실공방의 열쇠는 수사기관에 넘어갔다. 분당서는 변호사 출신 경찰관 4명이 포함된 20여 명 규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전담팀을 꾸려 법률적 사실관계 확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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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배우 김부선(왼쪽)씨와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 |
반면 이 지사는 유명 로펌인 법무법인 화우에 자신의 변호를 맡긴 상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