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데이트폭력이 잇따라 발생해 국민들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데이트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같은 위험 징후에 대해 경고했다.
◆위험 징후 5가지...“이별 후엔 일절 연락 말아야”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등은 2016년 데이트폭력 위험 징후를 공개했다. 해당 단체들이 전한 데이트폭력 위험 징후로는 △상대방을 자신이 마음대로 휘두르려 하고 타협을 모른다 △자존감이 낮아서 자신을 비난하는 말을 못 참는다 △내 차, 내 집, 내 가족 등 내 것에 대한 소유욕이 지나치게 강하다 △충동적이고 자제력이 낮다 △‘내 여자(혹은 남자)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며 집착이 과도하다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만나고 있는 사람이 이러한 특성을 보인다면 심각하게 이별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유형의 사람과 이별할 때는 단둘이 있는 장소를 피해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대화해야 하고, 이별 통보 후 상대방이 흉악한 태도로 돌변하면 일절 연락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불필요한 동정이 집착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이와 관련, 30일 KBS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데이트폭력 가해자들의 낮은 자존감을 거론하기도 했다. 표 의원은 "친밀한 관계에서 보복범죄나 데이트폭력이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가해자들의 문제”라며 “집착과 소유욕이 대단히 강하고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낮아서 자신과 관계있는 사람이 이별을 통보하거나 거부하거나 무시하거나 이럴 경우에 자신의 인격과 인성에 대한 거절과 무시로 받아들이면서 극단적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