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와 펼친 4번의 평가전으로 팀의 기틀을 잡은 벤투호가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활용할 ‘조커’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벤투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치러지는 해외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 참여할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벤투 감독은 이 자리에 베테랑과 신예를 고루 섞은 6명을 채워 넣었다. 이 중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 출신의 권경원(26·톈진 취안젠)은 장현수의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동하는 등 패스플레이에 능해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축구에서 중앙수비의 대안이 될 만한 자원이다. 벤투 감독이 이날 대표 명단을 발표한 뒤 “장현수의 부재에도 팀 플레이 스타일이나 기본 철학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패스 능력을 갖춘 권경원이 본격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연령별 대표팀에서 능력을 입증한 이유현(21·전남), 나상호(22·광주), 김정민(19·리퍼링)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 출신의 이유현은 베테랑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 측면 수비에 젊은 기운을 더할 선수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열린 U-20 월드컵을 통해 알게 된 선수로 당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8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에 일조한 나상호와 김정민도 공격과 중원에서 에너지를 더할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