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3회 프랜차이즈 서울`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한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
지난해 신규 창업자 가운데 30대 미만 청년 창업자의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청년층이 늘고 있는 점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 경제에 희소식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청년 창업의 씨앗이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문턱을 더 낮추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신규 창업이 3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4.8%), 30대(23.4%)가 뒤를 이었다. 30세 미만과 50세 이상의 비율은 늘고 30∼40대는 감소했다.
신규 창업 지역의 쏠림현상도 뚜렷했다. 지난해 신규 창업자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창업한 비율은 53.4%(68만6000개)에 달했다.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 신규 사업자 수는 경기(35만2000개)·서울(25만7000개)·인천(7만7000개)이 많았고, 세종(1만1000개)·제주(2만2000개)·울산(2만5000개)이 적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30세 미만 젊은층의 창업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창업 벤처중소기업 세액감면 등 정부 정책도 창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중소기업은 56만1220개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5년(6.6%), 2016년(8.0%) 등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중소기업 업태는 제조업(25.4%)에 이어 도매업(22.7%), 서비스업(18.1%) 등 순으로 많았다. 2013년과 비교하면 서비스업과 소매업은 비중이 증가하고, 제조·도매·건설업은 감소했다.
지난해 법인세 신고분(2016년 영업분)을 보면 법인당 평균소득은 3억5900만원으로 전년(3억3400만원)보다 2500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상·하위 법인 간 격차는 여전히 컸다. 소득 기준 상위 10%의 법인당 평균소득은 43억7800만원에 달했지만 하위 10%는 1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법인 기준으로 봐도 상위 10% 법인의 평균소득은 64억원이지만 하위 10%는 31만원에 불과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