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배우 고(故) 조민기의 아내 김선진씨가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게시글은 곧 삭제됐다. 사진=김선진 인스타그램 |
배우 고(故) 조민기의 사망 당시 현장을 최초 목격 했던 아내 김선진씨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5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가 곧 삭제했다.
김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서울추모공원에 있는 조씨 묘소 사진과 함께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김씨는 남편 조씨의 생일을 맞아 묘소를 찾은 것으로 추측된다.
올라온 사진에는 초 하나가 꽂힌 생일 케이크, 커피 한잔, 담배 한갑, 양주 한병이 놓인 묘소의 모습이 담겼다.
김씨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린 지 얼마 후 삭제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남아 누리꾼들 사이에 확산되는 중이다.
배우 고(故) 조민기의 영정 사진. 뉴시스 |
조민기는 1982년 연극을 통해 데뷔했고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배우로 활동했다. 2004년부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올해 초 제자 10여명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으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대상이 됐다.
이후 경찰 소환조사 사흘 앞둔 지난 3월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씨의 아내 김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뷰티샵의 대표다. 대학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김씨는 뷰티 제품 리뷰나 일상생활에 대한 사진과 글을 꾸준히 SNS에 올려왔으나, 남편의 성추행 파문이 일고 난 지난 2월 이후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는 활동을 중단했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