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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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업 통계 이후 최대폭 감소…문 닫는 자영업자들

통계청, 올 8월 기준 조사 / 비임금근로자 3만6000명 줄어/ 비경제활동인구 2년새 21만명 ↑
경기 악화로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전체 자영업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68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6000명(0.5%)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조사에서 직전 조사인 2015년에 비해 4000명이 증가했으나 올해 조사에서 또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체나 농장 등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번 조사에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4.5%) 증가했고, 직원(유급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사업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4000명(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1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1.4%) 증가했다.

올해 8월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도매 및 소매업이 14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3.6%) 감소해 같은 기준으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은 49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8000명(5.3%), 건설업은 42만1000명으로 1만9000명(4.5%)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비임금근로자는 136만9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7만6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으로 2016년 8월보다 21만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8.5%로 가장 많았고, 15∼19세(15.5%), 20∼29세(14.1%) 순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82만4000명으로 2년 전 151만2000명보다 31만2000명(1.8%) 크게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 다른 이유 없이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44.8%),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6.9%),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6.5%) 순이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