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성수가 지난달 14일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폭행할 때 동생 김모(27)씨가 형의 폭행을 도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동생 김씨에게 특수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현장 CC(폐쇄회로)TV에는 사건 당시 형 김성수가 신씨를 주먹 등으로 때릴 때 동생 김씨가 신씨의 팔을 잡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과 내외부 전문가들은 또 과거 김성수와 김씨가 공동으로 폭행한 전과가 있다는 점도 혐의 적용에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씨. 연합뉴스 |
앞서 한 언론을 통해 김씨가 사건 당시 신씨의 팔을 잡아 형 김성수의 살인을 돕는 것으로 의심되는 CCTV가 보도된 후 동생 김씨가 형과 함께 신씨 살해를 공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씨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키 193cm의 장신에 검도 유단자”라며 “피의자 동생이 팔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를 살해한 김성수는 지난달 22일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의 치료감호소로 이송돼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 김성수는 약 4주간의 정신감정을 끝마치고 20일 퇴소할 예정이다. 김성수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도 다음주중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