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지목해 온 이정렬 변호사가 17일 경찰의 발표에 대해 “수사결과와 별개로 경찰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 아직 밝혀야 할 것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누리꾼 3245명과 혜경궁 김씨와 관련한 내용을 경찰에 고발한 당사자다.
이정렬 변호사. 트위터 캡처 |
이 변호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혜경궁 김씨 계정에 대한 경찰 수사에 대해) 수사결과와는 별개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아직 밝혀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무능하다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나 길었던 수사기간”이라며 “혹시 수사를 방해한 세력이 있지 않았는지, 수사과정에서 직무유기에 버금가는 일이 있지는 않았는지 하는 의심이 들 만큼 수사기간이 길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렬 변호사가 공개한 혜경궁 김씨 관련 검찰 조사 안내 메시지. 트위터 캡처 |
그는 “의혹은 사건 송치시기와도 맞물려 있다”며 “당초에 소송인단에서는 경찰이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 사건을 송치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언론보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불행히도 이 예상까지 적중했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
이 변호사는 이어 이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촉구했다. 그는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 남긴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넉넉하게 인정된다”고 검찰의 구속영장을 촉구했다.
이 변호사는 앞서 “겨우 경찰 수사가 끝났을 뿐이고, 검찰 수사와 기소, 법원의 재판, 그것도 1, 2, 3심이 남아 있으니, 앞으로 갈 길이 너무나 멀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절대 방심하지 않고, ‘궁찾사’ 소송인단 3245분의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혜경궁 닷컴 홈페이지 캡처 |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