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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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도 드론봇 벤치마킹…“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 구축”

해병대가 드론봇(드론+로봇)을 활용해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20일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발전 세미나’에서 “상륙작전은 지휘통신 및 화력 지원이 제한되고 장애물 극복이 어려워 대량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병대는 상륙작전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상륙작전 환경에 특화된 드론봇 전투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함정이나 지상 플랫폼이 없는 지역에서도 운용 가능한 수직 이·착륙 드론, 수중 및 해상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드론봇은 상륙작전에 최적화된 전투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령관은 서북도서를 비롯한 전략도서 방위에 필요한 무인 지능화 드론봇과 신속기동부대에서 운용할 수 있는 드론봇 전투체계 등도 연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병대의 이같은 움직임은 무인 전투기술의 급속한 발전 추세를 미래 전쟁개념에 접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가 전략기동군인 해병대는 단시간 내 아군의 지원을 제때 받기 힘든 곳으로 이동해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함정이나 해안에서 쉽게 운용할 수 있는 무인 전투체계, 장병의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보병 전투체계 도입이 필요한 이유다.

해병대는 2020년대 이후 무인 무기가 전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를 포함한 부대 및 전력 구조 개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드론봇 전투체계 등 미래 전투 기술 개발 및 도입을 진행중인 육군의 사례를 참고하면서 해병대의 요구조건에 맞는 미래 전투 개념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