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둘은 경무관 승진 때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해 수차례 추가 검증을 받은 만큼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고발과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수사한 분당경찰서 수장과 부인 김씨를 수사한 경기남부청장을 고발 대상으로 둔 것을 보면 그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뇌물수수 고발 사건은 검찰에서 가려지겠지만 혹여 이 지사 부부와 관련된 수사가 물타기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고발 대리인 백종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유씨를 대리해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내면서 "저는 부패한 자들에 의해 수사권이 행사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고 말해 '수사권 행사'가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백 변호사는 지난 6일 이 지사를 수사한 분당경찰서장 등 경찰 4명을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하려다가 민주당의 만류 요청에 고발 계획을 취소한 인물이다.
하지만 백 변호사는 "이번 (뇌물수수)고발은 이 지사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 변호사가 낸 고발장에는 사건 수사 무마와 함바 식당 수주를 대가로 허 청장은 유씨로부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1억4천만원, 유 서장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1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고 적혀 있다.
<연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