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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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행동 점수 매겨 전송한 남친의 카톡

 

여성의 행동이 적힌 '평가표'를 작성해 전송한 남자친구의 사연이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지난달 27일 방영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2'에는 연애 4개월 차 남자친구를 둔 한 여성의 고민이 소개됐다.

사연을 제보한 여성은 남자친구가 결혼 전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본인을 시험하며 평가한다고 말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여성은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데이트를 끝내고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남자친구는 "왜 청소를 해주지 않고 갔느냐"고 여성에게 따졌다. 여성은 "그걸 내가 왜 해"라며 "우리 둘이 놀다가 그런 것도 아니고 어제 오빠가 (혼자) 밥 먹고 안 치운 거잖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하다못해 갈 때 쓰레기라도 들고 나갔어야지"라며 "온종일 너랑 부부모드로 있으면서 너를 지켜본 결과 네가 아내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아서 좀 실망했어"라며 여성을 평가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화가 난 여성은 "나를 평가해온 거냐"고 따졌지만 이어진 남성의 대답은 MC들을 경악케 했다.

남자친구는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게 왜 안돼? 당연히 상대가 괜찮은지 따지고 관찰해야지"라며 "나 사랑하면 내 마음에 들게 노력하라"며 되레 충고를 했다.

또 "혹시나 했는데 너 집안일엔 손 하나 까딱 안 하더라?"라며 "치우는 의지라도 보였으면 좋은 점수를 주려고 했는데 실망이다. 정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전화를 끊은 뒤 본인이 여성에 대해 점수를 매겼던 내역이 담긴 표를 전송하기도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MC 김숙은 "최악의 대화 등극했다"면서 헤어지는 쪽을 추천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