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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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연내 답방 물건너 가" 무산 첫 언급…시기, 북미회담 전후일지 불투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와 관련해 12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어렵다고 본다"며 처음으로 연내답방 무산을 언급했다.

답방시기에 대해서도 2차북미회담 이전이 될지, 이후가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지금으로선 김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는 답방하기 어렵다"고 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 답방 여부에 대해서도 "내년 초도 열어놓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 하고 있다 △ 연내 답방을 재촉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연내 답상성사에 노력하면서도 퇴로를 열어 놓는 듯한 반응을 보여왔다.

김 위원장 연내답방이 물 건너 간 것에 대해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측 사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17일), 12월말은 북한 내부의 총화(결산) 기간인 점과 함께 진척이 없는 북미간 협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말이다.

김 위원장 연내답방이 무산 될 경우 북한은 온 신경을 북미정상회담 쪽으로 이동할 것이 확실해 서울답방 시기가 북미회담 이전 혹은 이후가 될지 불투명하다. 

만약 답방이 북미회담 이전에 성사되지 못한다면 북미회담 성과에 답방여부가 좌우되기에 우리 정부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