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수역 인근 맥주집에서 남성들에게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A(26·여)씨는 중앙대병원에 이송됐지만 부상이 가볍다는 이유로 입원을 거절당했다. A씨의 두피가 찢어져 해당 병원에서 상처를 꿰매는 등 응급치료를 받긴 했지만, 담당의사는 A씨가 입원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수역 폭행의혹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이 최초 인터넷 글에 게시한 사진. |
애초 이들 여성일행의 주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 글에서는 “남성 1명이 언니를 발로 차 공중으로 날아 계단 모서리에 뒤통수를 박았는데 뒤통수에서 피가 너무 많이 났다”며 “언니가 정신을 잃었고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또 “뼈가 거의 다 보일 정도로 뒤통수가 깊이 패여 바늘로 꿰맸으며 어지럼증과 두통 속쓰림 울렁거림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달 5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입원 기간 동안 뇌진탕으로 내내 구토에 시달렸다”며 “미음조차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 수사기관 관계자는 “A씨의 뼈가 보일 정도였다는 건 맞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일반인이 아닌 의사의 소견으로는 대형 대학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